윤석열 대통령 "반국가세력들이 北 제재 풀어달라 읍소"

입력 2023-06-28 18:20   수정 2023-06-29 02:19

윤석열 대통령은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28일 지적했다.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대북 제재 완화를 국제사회에 호소했던 문재인 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이들의 주장은) 북한이 다시 침략해 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고,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된 가짜 평화 주장이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현 정부의 외교 및 안보 관련 정책 변화를 언급하면서 “북한만 쳐다보고 중국으로부터 무시당한 우리의 외교는 5대양 6대주의 모든 국가와 긴밀히 협력하는 글로벌 중추 외교로 발돋움했다”며 “북핵 위협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핵 기반으로 격상시켰고 한·미·일 안보 공조를 튼튼히 했다”고 말했다.

또 “전체주의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과 강력한 연대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지구상 모든 나라와 긴밀히 연대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은 국제 규범 및 질서에 대한 존중을 전제로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돈과 출세 때문에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도 너무 많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하거나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세력들이 나라 도처에 조직과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체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확고한 안보관을 제시했다. 특히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자유 대한민국의 역할 및 비전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이를 우리 미래세대에 제대로 가르치고 전달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 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서는 10여 차례 박수가 나왔고, “윤석열”을 외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구대원 자유총연맹 부산광역시지부 부회장 등 18명에게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운동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는 “이제는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안보 지킴이 역할에 위협되는 세력에 단호한 태도와 명확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행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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